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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수업의 폐해
작성자 청주중 등록일 08.07.15 조회수 324
아이를 걱정하는 학부모로써 학교의 보충수업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이번에 실시한다하는 학교 보충수업은 안그래도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더 큰 짐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새로운 교육정책이 실시되는 시점에 제 아이가 들어가있는 것도 언짢은
마음입니다.

수능이 처음 시작될때도 그 시행착오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힘들어했습니다.

이번 학교 보충수업또한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는거 아닙니까...

분명히 폐해가 생길 것이고 아이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억지스런 강압정책이 시작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아무리 학교에서 아이들 하나하나에 신경쓴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무리를 해서라도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모든 걸 다 신경써 줄 수는 없는 거니까요.

아이가 어떻게 되는 거냐고 자꾸 물어봅니다..

그럼 이제부터 '학교 학원'다니는 거냐구요.

제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이제 조금 공부에 습관을 붙인 것 같은데 갑자기 또 환경이 바뀌면 부모인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것은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의 소용돌이 속에 빨려들어가는 막연한 두려움입니다...

저도 야간 자율학습을 겪은 사람입니다.

자율이라는 이름아래서 과연 얻은 것이 무엇인지요..

그냥, 답답하고 혼란스러워서 한 자 적어봅니다.

아이가 지금까지 그래도 대단치는 않지만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었던 학창시절의 어려움을 아이모습 속에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또 한번 힘들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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